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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성혼수 증상(간성뇌증 증상), 진단 및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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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어머니가 황달이 있으셔서 급하게 응급실에 들렀습니다. 

황달이 심해 정말 노란 단무지처럼 얼굴색이 변하고 기력이 없으시고 거동이 불편해하셨습니다.

지역 응급실에서 안 되겠다고 대학병원을 가라고 해서 구급차로 경북대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 하루 기다리고, 다음 날 병동으로 옮겨 피검사부터 간에 관련된 전반적인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 어머니의 혈소판 수치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낮았습니다.

 

 

간과 혈소판의 관계 

 

간은 혈액 내의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생성하고 대사에 관여합니다. 간 질환이나 손상이 발생하면 간 기능이 저하되고, 이는 혈액 내의 여러 성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혈소판 수인 것입니다.

 간수치가 증가하면, 즉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내의 혈소판 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간 질환에 의해 혈소판 생성 또는 파괴 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질환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는 혈전 형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출혈 경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간기능의 저하로 인해 혈액 내에서 응고 인자와 혈소판의 상호작용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혈전 형성 능력을 저하시키고, 출혈이나 혈관 내 혈전의 형성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혈소판의 비정상 수치는 간이 안 좋아서 생기는 것이었고 그 증상으로 황달이 왔습니다. 

열 때문인지 입술 근처가 다 퉁퉁 붓고 결국 진물 나고 거즈로 며칠 닦아주면서 소독도 해 드렸는데 피부가 많이 손상되었는지 건조할 때면 아직도 당기신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는 간에 대한 따로 처방이 없으며 혈소판도 달리 치료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식사조절 잘하시고 운동하시고 건강관리 잘하라는 말 밖에는 큰 걱정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며칠 입원 뒤 퇴원하셨고 아침마다 아버지와 운동을 같이 하셨고, 식사도 슬로우 푸드로 맵고 짜지 않게 일정하게 하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부모님 두 분 다 코로나 걸리시고 얼마 뒤 어머니 증상이 갑자기 너무 안 좋아졌습니다. 손도 떠시고 거동도 이상했고, 말씀하시는 것도 어눌하고 몸에 기력이 없으셨습니다. 

먹다가 흘리시고, 어머니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치매나 중풍증상이 아닌지 걱정하셔서 지인소개로 영상의학과 뇌전문의를 찾아가 뇌 MRI, 뇌 MRA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영상학적으로 뇌는 아무 이상 없다는 소견이었고 파킨슨이나 중풍이 아니다. 코로나 후유증일 수도 있고, 시간이 좀 경과되고 진전이 없으면 신경과를 가서 진료를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한편 안심도 되었지만 또 한편 원인을 찾지 못해 걱정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어머니 이상하시다고 집에 오라 해서 가보니 횡설수설하시고 이상한 행동도 하시고, 우리 어머니가 왜 이러시지? 왜 이렇게 된 거지?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하루였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어머니 증상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니 하루 전이나 며칠 전 음식이 모두 삼계탕이나 닭류의 음식이었습니다.  간이 나쁘면 생길 수 있는 현상을 검색하다 보니 간성혼수(간성뇌증)가 어머니 증상과 같았습니다.  

 

간성혼수 원인, 간성혼수(간성뇌증) 증상

원인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대사 작용을 합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해로운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 암모니아가 생기고, 이 암모니아는 간에서 요소로 바뀌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심해 간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암모니아가 그대로 남아 혈액으로 순환하며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대장에 머물러 있는 대변을 통해 간성 뇌증을 유발합니다. 간성 뇌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과다한 단백질 섭취, 위장관의 출혈로 혈변과 피를 토하는 것, 변비, 심한 탈수, 복막염 등의 각종 감염증, 수분-전해질 불균형, 신기능 저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 

간성 뇌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① 1단계 : 수면장애로 인해 불면증이 생깁니다. 반응이 느리고 자제력이 약해집니다.

② 2단계 : 날짜와 시간을 혼동합니다. 양팔을 쭉 펴서 손끝을 위로 향하고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도록 펴면 손끝이 떨리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단계에서는 인격 장애가 나타나 성격이 난폭해지고 공격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3단계 : 지남력이 없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플 정도로 자극을 주어야만 눈을 뜹니다.

④ 4단계 : 혼수상태입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으며, 뇌부종이 심합니다.

 

진단 

간성 뇌증은 환자의 증상과 간단한 신체검사로 진단합니다. 제일 먼저 혈액을 이용하여 간 기능을 검사합니다.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잠을 잘 못 잔다거나,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성격이 바뀌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간성 뇌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양팔을 쭉 펴서 손끝을 위로 향하고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여 펴게 했을 때 손끝이 떨리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또 뇌파 검사를 통해 간성 뇌증에서 보이는 특이한 뇌파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뇌의 다른 병을 확인하기 위해 CT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간성혼수 원인, 간성혼수(간성뇌증) 치료

간성 뇌증이 위장관 출혈, 이뇨제, 변비, 과다한 단백질 섭취, 감염 등에 의해 유발된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제일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복수 조절을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복수 조절보다는 간성 혼수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를 산성화 해서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락툴로즈(Lactulose)라는 물약을 복용하면서 2~3회/일 대변을 볼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과도한 설사로 인해 탈수 상태가 되면 간성 뇌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간성 뇌증 환자는 대부분 입원해서 치료합니다. 그러나 합병증이 없거나 간성 뇌증이 1~2단계인 경우 집에서 단백질 식이를 제한하고 락툴로즈를 복용하면서 1일 2회 대변을 볼 수 있게 하면 호전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어머니는 술도 안 드시는데 간이 좋지 않았고 위에 말한 증상이 3단계까지 일어났고 그 원인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 냉장고 냉동실에 있는 모든 음식을 꺼내놓고 분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만 남겨두고 식단을 다시 짜기로 했습니다. 

 70 평생 먹어오던 걸 하루아침에 바꾸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며칠 식단을 조절하시다가 못 참으시고 검색도, 생각도 안 하시고 일반식을 드시고는 바로 같은 증상이 일어나길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자식으로 어머니 걱정해서 잔소리도 하게 되고, 먹는 거 일일이 간섭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들러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냉장고 문 열어보고 주위에 간식거리 중 소화 안되고 변비를 유발하는 밀가루 음식이 있는지부터 살핍니다. 뭘 드셨는지 화장실은 하루 몇 번을 가는지 이게 안부인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합니다. 건강해야 행복하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먹고 싶은 거 먹고 다니고 싶은 곳 다니고 이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 행복을 위해 우리는 자기 몸을 잘 살펴야 하고 원인을 찾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엔 어머니께서 식단 조절하는 것에 대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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